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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바다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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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다1
4화무료 4화
자유 연재 | 글링
조회수 10좋아요 2댓글 2

어릴적 사고로 인해 청력을 잃은 '파도'와 인원 부족으로 폐부위기에 처한 은파고 밴드부의 신입 회원 '바다'의 청춘 밴드 이야기

공모전 참여작#아카데미/학원#성장물#드라마#친구>연인#학생#사연캐

001. 윤파도(1)




"파도야!"


"응?"


"바다에 가자!"




나는 아빠의 손에 이끌려 모래사장에 앉았다.




-철썩.




밀려온 파도가 내 발끝에서 부서졌다.


아빠는 웃으며 바다를 가리켰다.




"들리니?"


"응! 파도소리!"


"아니."


"그럼?"


"바다의 박자."




나는 귀를 기울였다.




-철썩.


-철썩.


-철썩.


정말이였다.


파도는 제멋대로 부서지는 것 같았지만, 같은 리듬을 반복하고 있었다.


아빠는 내손에 작은 기타를 쥐여주곤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악기는 바다야."




나는 그 말을 믿었다.


그날 이후,


나는 매일 기타를 쳤다.


언젠가는 바다보다 큰 소리를 만들겠다며,




••••




"하..."




아무소리도 없는 방에는


파도의 한숨만이 가득찼다.




"또 그 거지같은 꿈이네."




나는 방구석에 박혀 먼지가 수북히 쌓인 낡은 기타를 바라봤다.


그리고 옆에있는 사이 좋은 부녀의 사진을 한번 보고,


집을 나섰다.




••••




"아아. 저희 은파고등학교에 입학하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희 은파고등학교는......."




웅---




나는 귀에 꽂혀 있던 장치를 뺐다.


길고 현학적으로 느껴진 교장의 연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나는 이 느낌이 좋았다.


이 순간에는 아빠의 말이 안들렸기 때문이다.




"파도야."


"세상에 모든것은 박자로 이루어져있어."




이제는 떠올리기 조차 싫은 기억들뿐이다.




"...이상으로 입학식을 마치겠습니다."




교장의 입이 그렇게 움직인 것 같았다.


학생들이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다시 장치를 귀에 꽂았다.




삐--




짧은 기계음


곧이어 웅웅거리는 소리가 귓속을 채웠다.


사람들의 발걸음.


의자를 끄는 소리.


누군가 떠드는 소리.


전부 한꺼번에 밀려들어왔다.


익숙한 소음이였다.


잘 들리는것도,


안 들리는것도 아닌.


그저 뒤섞인 소리.


나는 사람들 틈에 섞여 강당을 빠져나갔다.


복도엔 학생들이 반 배정표를 보려고 몰려있었다.




"비켜 좀!"


"오? 나 7반이다!"


"나랑 같은 반이네!"




나는 굳이 앞으로 가지 않았다.


이미 입학 안내문으로 몇 반인지 알고있었으니까.


1학년 5반.


교실 문을 열었다.


벌써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와 있었다.


몇몇은 같은 중학교에서 올라온건지 벌써 친하게 떠들고 있었고,


혼자 휴대폰만 보는 학생도 있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창가 맨 뒷자리에 앉았다.


가방을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봤다.


그 순간 옆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안..녕"


"너...름이..뭐..."


"..뭐라고?"


"너 이름이 뭐냐고."


"...내 이름? 파도."


"반가...."


"난 바다야 한바다!"


"..바다..?"


"...특이한 이름이네."


"니...이름..이상..든?"




-덜커덕




선생님이 들어오자 교실은 쥐 죽은듯이 조용해졌다.




"..자자..."




나는 귀에 꽂힌 장치를 살짝 조절했다.




"나는 김하늘이라 한다."


"오늘부터 1학년 5반을 맡게된 담임이다."


"만나서 반갑다."


"싸우지 말고 잘지내라."


"그리고 오늘부터 상담할거니까 알고있어라"




••••




똑-


똑-




나는 상담실 문을 두드렸다.




"윤파도입니다."


"어. 들어와."




나는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 파도야."


"청각장애가 있다고?"


"네."


"많이 불편하니?"


"괜찮아요."




선생님은 내 이름이 적힌 파일을 넘겼다.




"음악..좋아하니?"


"초등학교때.. 기타 관련한 활동이 많네"


"...아니요..."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셨구나.. 4년전에.."


"네. 이젠 괜찮아요."




4년 전.


그 일이 있고 난뒤부터 나는 음악이 싫어졌다.




"아빠! 아빠! 나 이거 나갈래!"


"이게 뭔데? 초등학생 기타 대회?"


"응! 이거 하고싶어!"


"음... 날짜가 애매한데.."


"제발... 안돼..?"


"아니야! 우리 파도가 하고싶다는데!"


"와!! 아빠 최고!"




대회 당일날.


차 안이였다.




"아빠! 나 이번 대회에서 상타면 뭐해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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