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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엔 마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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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더
19화무료 19화
자유 연재 | 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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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이는 평생을 파멸의 선택을 받은 자로서 ‘악’이라고 불리며 차별 당하였다. 하지만 이젠 나의 머릿속엔 마왕이자 신인 아스트론이 나의 성장을 돕는다. “나와 거래를 해보지 않겠나?” 어웨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며 그의 목표는 오직 하나. 파멸은 ‘악’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마음껏 나를 폄훼해라, 나는 너의 평가조차 파멸 시켜주마.”

공모전 참여작#판타지#성장물#인외존재#계약관계#사제지간#마왕#서양풍

아이들아 잘 들어봐라.


예전부터 시작의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가 있어.

시작의 마을에서 살던 한 아이가 있었어.

어느 날 그 아이는 공을 가지고 친구들과 놀고 있었는데 너무 공을 멀리 차버린거야.

그래서 그 공은 숲 속으로 들어버렸고, 아이들은 어떻게 할지 고민했지.

그때 공을 찬 아이는 자신이 공을 가지고 오겠다며 그 숲속으로 들어갔고,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어.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공을 가지러 간 아이가 나오지 않는거야.


그 시각, 공을 가지러 간 아이는 이미 공을 찾은 상태였어.

하지만 공을 찾곤 뒤를 돌아보자 왔던 길은 이미 사라져있고, 낯선 숲만이 아이를 압박하는 것처럼 느껴졌지.

아이는 한참을 헤매며 숲을 나오려고 하였지만 어딜 가도, 어느 방향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나무들만이 있을 뿐이었지.

결국 아이는 지쳐서 잠깐 쉬기로 마음을 먹고 주변을 둘러보았어.

그때 쉬려고 마음을 먹자마자 웬걸, 숲속에 웬 오두막이 있는거야.

아무리 봐도 수상해 보이는 오두막이었지만, 아이는 그걸 판단하기도 전에 피로에 몸이 이끌려 오두막 안으로 들어갔어.

그렇게 불안감 속에 오두막에 들어갔지만 별일이 없었고, 오두막 안에는 오랫동안 방치된 건지 먼지들만 한가득 쌓여있었어.

그때 아이가 밖을 보니 어느새 날은 저물어 있었고, 오랫동안 숲을 헤맨 탓인지 아이는 먼지투성이인 침대에 쓰러지듯이 잠에 들었어.


우우웅….

 

다음날 아이는 이상한 굉음에 눈을 떴어.

눈을 뜨자마자 아이는 굉음을 찾기 위해 오두막을 나갔고, 아이는 놀랄 수 밖에 없었어.

끝이 보이지 않던 나무들이 기이한 형태로 구부러져 있었고, 아이는 놀라 오두막으로 들어가려 뒤를 돌자, 오두막은 사라진 상태였지.

 

터벅.. 터벅....


그때 뒤에서 무언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어.

그것이 발자국을 내디딜 때마다 아이는 공포감에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어.

그리고 이내 발걸음 소리가 멈추자, 아이는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고 그 생물과 눈이 마주쳤어.

아이의 앞에는 자신의 몇십 배는 되어 보이는 키, 빼빼 마른 몸에 온몸이 나무로 뒤덮여 있는 기이한 괴생명체가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어.

그리고 그것이 아이의 마지막 기억이었지.

 

한편, 마을은 난리가 났어.

공을 가지러 숲으로 간 아이가 행방불명되자, 숲으로 구조대도 보내봤지만 아무도 아이를 찾을 수가 없었고, 아이의 부모는 불안감에 눈물을 흘릴 뿐이었지.

그때 공을 가지러 간 아이가 숲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어.

부모와 어른들은 즉시 아이에게 달려가며 상태를 확인했어.

아이는 놀랍게도 너무나 깔끔한 상태였지.

부모는 아이를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아이를 안으며 말했어.


“도대체 어디를 갔던 거야.”

“…친구랑 놀다가 왔어.”


아이의 섬뜩한 말에 마을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였고, 부모도 아이를 걱정했어.

하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게 없기에, 우선 집으로 돌려보내고 지켜보기로 했어.

그때 아이에게 큰 변화가 생겼어.

원래는 활동적인 아이가 집에서 나오지 않고, 창문을 통해 숲만을 바라보는거야.

부모는 아이를 보고 악령이 붙었다고 생각하며 주술사를 부르려 했지만, 그들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했기에 아무리 자식이 소중해도 자신들의 돈으론 부를 수가 없었어.


결국 부모는 아이를 내둘 수 밖에 없었고, 부모는 열심히 일을 하며 주술사를 부를 돈을 모았어.

그리고 여느 날처럼 부모들은 일을 나갔고 아이는 혼자 집에 남았어.

하지만 그날은 달랐어.

어느 날 처럼 아이를 돌봐주는 할머니가 와야하는데 어째선지 오질 않은거야.

알고보니 오기로 한 할머니는 병에 걸려 누워있는 상태였고, 그 사실이 부모에게 전해지지 않은 거였어.

그렇게 아이는 평소와 달리 밖으로 나갔고, 아이에게 가장 익숙한 장소인 친구들과 공놀이하던 장소로 갔어.

그곳에 가보니 친구이 여느 날처럼 공놀이하며 놀고 있었지.

그러자 아이는 친구들에게 다가가며 말했어.


“저번에 숲속으로 가보니까 신기한 것들이 많더라, 오늘은 공 가지고 놀지 말고, 숲속에 들어가 볼래?”

“어? 너 최근에 집에서 잘 안나오지 않았어?”

“숲으로 가보자니…. 어른들이 가지 말랬잖아. 위험하다고.”

“괜찮아, 저번에 가보니까 그곳에 신기한 것들이 많았어.”


그때 그 말을 들은 아이들의 눈이 하나둘씩 초록빛으로 변했고, 그들은 결국 아이를 따라 다시 그 숲속으로 들어가게 됐어.

그리고 그 아이들을 다시는 볼 수 없었지.

이런 일이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몇 번 더 생겨나자, 시작의 마을 수호자 이니르는 그 숲을 미아의 숲이라고 말하며 7대 금지구역에 넣으며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어.


“우와….”

“무서워요….”


시작의 마을 4구역 시장의 인기 구역 중 하나인 통칭 ‘이야기보따리’, 이곳은 한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무료로 재밌는 이야기들을 해 주는 곳이다.

할머니가 시작의 마을 토박이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기에 사람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할머니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일들을 보곤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추운 한겨울 날씨에도 꽤 많은 아이가 모여서 할머니의 말에 집중하였다.

그때 아이들 사이에서 한 모래 빛 머리카락을 가진 소년이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


“미아의 숲을 들어가면 악령이 붙는다는데 만약 제가 그 숲에 들어가서 악령이 붙는다면 그 악령이랑 아스트론님이랑 한 공간에서 지내게 되는 건가요?”

(말이 되는 소릴, 그딴 놈이 이곳에 온다면 당장 소멸시켜 버릴 거다.)

“그나저나 이야기 속 그 괴생명체는 진짜로 실존할까요?”

(이야기들은 대부분 부풀려지기 마련이다 어웨이.)

 

 

어웨이라 불리는 소년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허공을 향해 대화하는 것처럼 보였고, 다른 사람들은 그를 보며 '미친놈인가?'라고 생각하며 지나갔다.

이를 의식하여 어웨이는 아까보단 작은 목소리로 대화하였다.

어웨이가 대화하는 이는 소년의 스승, 아스트론으로 7년 전 어웨이와 만나 서로를 위하여 아스트론이 어웨이에게 깃들었다.

평소에는 잔소리하며 시어머니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의 과거를 안다면 절대로 무시할 만한 대상은 아니다.

 

“대화하는 거 머릿속에서 대화할 순 없는 거예요? 맨날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좀 그런데.”

(네가 약해서 그런 거다, 나도 보기 뻘쭘하니 어서 힘을 기르도록.)

“그게 제 맘대로 되냐고요…. 이곳에 온 지 꽤 됐는데 ‘달’도 못 찾고 있고.”

 

어웨이는 아스트론과 대화하며 티격태격하다 보니 어느새 의뢰 판에 도착했다.

어웨이는 의뢰판을 보며 한숨을 쉬었고, 아스트론에게 툴툴대며 투정을 부렸다.

 

“도대체 언제까지 여기에 있어야 하나요?”

(내가 이런 상태여도 분명 느껴진다. 달은 이곳에 있다.)


그때 아스트론이 어웨이에게만 보이는 작은 영혼의 상태로 나오며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그 말만 하신 거 아시죠?”

(노오력을 하도록.)

'망할 스승이.'

(생각하는 게 보인다.)

“젠장, 도대체 어디 있는거야….”

(하계의 사람들은 대부분 달과 공명하니 주변에만 있어도 바로 느껴질 거다.)

“시간이 없다고요…. 그리고 하계가 아니라 마계잖아요.”

(하계다.)

'이상한 곳에서 신경질을 부린단 말이지.'

 

어웨이는 짜증을 내며 다시 의뢰 판을 둘러보았다.

 

(아니면 파티 의뢰라도 하는 거 어떠냐.)

“진정되기 전까진 무리에요.”

 

어웨이는 추위라도 피하러 길드 안쪽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언제까지 피하기만 할 거냐, 결국엔 마주하게 될 시련일텐데.)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예요.”

 

어웨이는 길드 안쪽 거울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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